I. ESG 생태계에 대한 이해

2019년 8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복잡한 ESG 생태계에 대한 명확하고 투명한 이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투자자, 기업 및 기타 관련 주체들로 구성된 ESG Ecosystem Map을 개발했습니다.

1장에서는 이 Ecosystem Map을 ESG 생태계에 관한 기본 가이드로 참고하여 현재 및 향후에 국내에서 유의미한 글로벌 기관 및 이니셔티브를 소개합니다.

ESG 생태계에 대한 이해 : Ecosystem Map

1. 글로벌 표준화 기관

1. GHG Protocol (Greenhouse Gas Protocol)

GHG Protocol for Corporate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일명 GHG Protocol(온실가스 회계처리 및 보고기준)은 1997년 세계자원연구소 (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에서 설립하였다. 1998년부터 기업과 정부, 지자체 등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보고에 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해 보급하고 있다.

GHG Protocol 기업 표준(Corporate Standard)은 2001년 처음 마련되었으며, 이후 기업이 전기 및 기타 에너지 구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Scope 2)을 측정하고 가치사슬 전체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을 측정하는 데 활용 할 수 있는 지침을 추가하였다.

온실가스 배출 관련 비재무정보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표준 으로, 2016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CDP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를 받은 기업의 92%가 GHG Protocol을 직·간접적 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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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 을 제시하는 비영리기구로, 1997년 미국의 환경단체 세레스(CERES, Coali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es)와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주축 이 되어 설립했다.

GRI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이며,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왔다. 2000년 발표된 GRI Guidelines (G1)은 지속가능성 보고를 위한 최초의 글로벌 프레임워크다. 이후 가이드라인 은 G2~G4로 이어지며 확대 및 개선되었다. 2016년, GRI는 최초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보고 표준인 GRI Standards를 제시했으며,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GRI Standards는 경제 분야 6개 주제, 환경 분야 8개 주제, 사회 분야 19개 주제 등 광범위한 주제별 영향 보고를 위한 세부 지침과 글로벌 우수사례를 제시한다. 보고 대상은 투자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15,402개 조직이 GRI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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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국제표준화기구)가 2010년 발표한 ISO 26000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글로벌 빈곤과 불평등,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 위기 등 지속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면서, 2004년 ISO에서 표준 개발이 결정되었고, 2005년부터 5년에 걸쳐 개발되었다. 소비자, 정부, 기업, 노동, NGO 및 기타 등 6대 다자간 이해관계자 접근방식으로 참여한 90여 개국 이상의 전문가가 이를 개발하였다.

ISO 26000은 지배구조,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 및 개발 등을 7대 핵심 주제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실행지침과 권고사항 등을 담고 있다.

ISO 26000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에서 참고가 되어 왔으나, ISO 9000(품질경영시스템)이나 ISO14000(환경경영시스템)과 달리, 강제성이 없는 실행 가이드라인으로 인증을 위한 표준이 아니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관과 기업은 적용에 있어 제각기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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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는 2011년 설립되었으며, 주요 목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할 기업의 공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투자자들에게 비교 가능한 비재무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산업별로 중요한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SASB는 2018년 77개 산업별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을 발표하였으며, 각 산업별 중대이슈(materiality)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GRI밖에 없었던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시장에 뒤늦게 등장했지만, 재무적 성과와 연계된 ESG 요소를 중심으로 간결한 세부지침이 만들어져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수용되고 있다. 현재 지속가능성 보고에 있어서 GRI와 함께 가장 널리 채택되며,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이 2020년 SASB 기준과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기준 보고서 공시를 요구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11월,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와의 합병을 선언하였고, 두 기관은 2021년 중반까지 Value Reporting Foundation이라는 명칭으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여 보다 종합적인 기업 비재무정보 공시 표준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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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프레임워크

1. AccountAbility

AccountAbility는 1995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기업들이 발행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제3자 검증(assurance)을 위한 글로벌 표준 개발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관이다.

AccountAbility는 전 세계 10여 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검증(assurance) 및 이해관계자 참여를 위한 국제 표준인 AA1000 시리즈를 개발했다. AA1000AP(보고서 검증 원칙), AA1000AS(보고서 검증절차 표준), AA1000SES(이해관계자 참여 표준)로 구성되어 있다. AA1000 시리즈는 국제회계사연맹(IFAC)의 ISAE3000과 함께 전 세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사후 검증에 가장 많이 활용돼 왔다.

2021년 1월 현재 AccountAbility는 검증 표준을 업데이트한 AA1000AS v3 를 발표하였다. 검증기관 자격 기준이 엄격해졌고, ‘포괄성(Inclusivity)’, ‘중대성 (Materiality)’, ‘대응성(Responsiveness)’으로 대표되었던 AA1000AS 3대 원칙에 ‘임팩트(Impact)’가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검증기관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해당 기업의 활동으로 인한 사회 및 환경 영향이 측정 및 모니터링되고 있는지에 관한 검증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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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DSB (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

CDSB(기후정보공개표준위원회)는 2007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후 변화 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국제 표준화의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진 컨소시엄 조직이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미국의 환경단체 세레스 (CERES), 클라이밋그룹(Climate Group), 국제배출권거래 협회, WBCSD, 세계경제포럼, 세계자원연구소(WRI) 등이 이사회를 구성했다.

2010년 CDSB 정보공개 프레임워크 초안을 발표했고 2018년까지 업데이트 하였으며, 현재 32개국 374개 기업이 CDSB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보고사항으로는 기후변화 전략, 위험과 기회 요소, 온실가스 배출 등이 담겨있다. CDSB는 기업이 재무정보 공시 수준으로 환경 정보를 엄격하게 보고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2020년 9월 CDSB와 GRI, SASB, IIRC, CDP 등 주요 5개 기관이 협력해 비재무정보 공시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2월에는 5개 기관 표준·프레임워크의 특정 구성요소와 TCFD 권고사항을 함께 분석하여 통합된 글로벌 표준 논의를 위한 출발점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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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RD  (Corporate Reporting Dialogue)

CRD는 2014년에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에서 조직한 글로벌 비재무정보 공시 표준 제정 기관들의 공식 협의체로, 현재 CDP, CDSB, FASB(미국 회계기준 위원회, 옵저버), GRI,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 IIRC, ISO, SASB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Better Alignment Project를 통해 각 기관별 공시 기준 및 지표 간의 차이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2019년 9월, 보고서 을 발간하여 CDP, CDSB, GRI, IIRC, SASB 등 5개 주요 기관의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및 프레임워크를 TCFD 권고안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2020년 12월 5개 기관이 낸 프로토타입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권고안인 TCFD 기준에 따라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매트릭스(측정 지표) 및 목표를 프레임워크의 전체 틀로 가져왔다.

CRD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 비재무성과가 재무성과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검토 하고, 궁극적으로 재무보고와 비재무보고의 통합을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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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IRC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는 기업 재무정보 뿐 아니라 ESG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을 제정하고자, 지속가능성회계프로젝트(The Prince’s Accounting for Sustainability, A4S) 와 국제회계사연맹(IFA), GRI에 의해 2010년 설립된 조직이다. 전 세계 규제 당국, 투자자, 기업, 표준 제정기구, 회계 전문가 및 NGO 등이 참여했다.

IIRC에서는 2013년 통합 보고(Integrated Reporting) 프레임워크를 제시 했는데, 이는 재무보고서와 지속가능보고서를 하나로 합친 개념이다. 통합 보고서는 전통적인 재무자본과 제조자본 외에도 지식자본, 인적자본, 사회·관계 자본, 자연자본 등 6가지 자본의 개념을 제시한다. 즉, 이는 실물자본뿐 아니라 무형자본까지 포함한 모든 유형의 자본에 대한 회계책임(Accountability)과 수탁책임(Stewardship)을 높이고, 단기·중기·장기적인 가치창출에 중점을 둔 보고 프레임워크다. 현재 네슬레, 바스프, 다농 등 70개국 2,500개가 넘는 기업이 통합보고를 하고 있다.

IIRC는 2020년 11월 SASB와의 합병을 선언했고, 2021년 Value Reporting Foundation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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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2015년 CDP, UNGC, WRI, WWF (세계자연기금) 등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되었다. 산업화 수준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2℃ 이하로 억제하고, 1.5℃ 이하까지 줄이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과학에 기반해’ 온실가스(GHG)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SBTi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1단계로 약정서 (Commitment Letter)를 제출하면 ‘Committed’ 단계로 인정된다. 이후 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준을 충족하는 목표를 설정해 제출하면, SBTi에서 해당 목표의 유효성 여부를 검증하여 승인한다. SBTi에서 승인한 이후에는 기업명과 감축 목표가 SBTi 웹사이트에 공개되며, 기업 차원에서도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중기(2030년), 장기(2050년) 절대치 및 원단위 목표 수립이 필요하며, 목표 공개완료까지 약 24개월이 소요돼 장기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 1,15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DGB금융그룹, SKT, SK증권, 신한금융그룹이 약정서를 제출한 ‘Committed’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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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기업의 재무적 영향 공개를 위한 프레임워크 및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설립한 FSB(금융안정위원회)에서 2015년 발족한 태스크 포스다.

2017년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TCFD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TCFD 권고안은 크게 기후 관련 리스크 및 기회, 권고안 및 지침, 시나리오 분석의 3가지 부분 으로 구성된다. 이 중 권고안 및 지침은 거버넌스/전략/리스크 관리/정량적 지표 및 목표 등 4대 영역으로 구분하여 구체적 정보공개를 권고한다.

2021년 1월 기준 전 세계 77개국 1,700개 이상 기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과 뉴질랜드는 TCFD 권고안 기준 공시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으며, 스위스 에서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의 TCFD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까지 환경부와 한국거래소, 주요 금융지주,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민간기업 약 10여 곳이 지지를 선언했으며, 2020년 주요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적용하면서 GRI, SASB와 같이 공시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금융산업을 중심 으로 TCFD 참여가 활발했으나, 최근 비금융산업의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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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UNGC   (United Nations Global Compact)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코피 아난(Kofi Annan) 전(前) UN 사무총장의 주도로, 2000년 7월 출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이다. 기업 활동에 있어 인권(Human Right), 노동 기준(Labor Standard), 환경 (Environment) 및 반부패(Anti-Corruption)에 관한 10대 원칙을 제시하였다.

10대 원칙은 세계인권선언(1948), 노동에서의 기본 원칙과 권리에 관한 ILO 선언(1998),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1992), 유엔 반부패협약(2003)에서 유래하였다.

회원사들이 이 원칙들을 기업 운영 및 경영전략에 내재화하여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도록 권장한다. 최근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포괄적인 유엔의 목표 달성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57개국 14,000여 개 회원사(11,000여 개 기업회원 포함)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서 국내 기업의 가입과 참여를 담당하고 있다. 회원사로 가입하면 정보 및 네트워크 공유 등 일정한 혜택이 주어지며, 매년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국에 이행보고서(COP)나 참여보고서(COE)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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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자 이니셔티브

1. Climate Action 100+

Climate Action 100+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달성을 위해 2017년 결성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니셔티브다. 블랙록(BlackRock),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 545개 이상의 투자자들이 협력하기로 서명했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자산규모 는 52조 달러에 이른다.

CA100+의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온실 가스 배출량을 억제하며, 기후 관련 금융공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지속적 으로 모니터링한다. 2021년 1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전 세계 167개 기업에 서한을 보내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0)에 도달하는 방안과 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엑손모빌, BP, 아람코, 로열 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기업을 비롯해 코카콜라, 포드, GM, 월마트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전, 포스코, SK이노베이션이 있다. 이들 167개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80%에 해당한다.

2021년 1분기에 ‘CA100+ Net Zero Company Benchmark’를 도입해 기업별 배출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기업들의 배출 저감 활동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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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

GSIA(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는 2014년 유럽,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지속가능투자연합 기관들이 함께 설립한 조직으로, 멤버십을 바탕 으로 상호 간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 공동의 이니셔티브 수행을 위한 협의체로서 기능해왔다.

GSIA는 ESG 투자 방법론을 7가지 하위 부문으로 구분해 제시한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포지티브 스크리닝, 규범 기반 스크리닝, ESG 통합, 지속가능 테마 투자, 임팩트/지역사회 투자, 기업관여활동 및 주주행동 등이 그 방법론이다.

투자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술, 담배, 무기 등과 같은 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 하던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에서, 1990년대 이후로는 우수한 ESG 성과를 보이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 방식으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투자목적 설계, 포트폴리오 비중 선정 등 투자 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소를 적용하는 ‘ESG 통합(integration)’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부터 2년마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규모를 발표하는 GSIR(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를 발간하고 있다. 전 세계 지속가능투자 규모는 2012년 13.2조 달러에서 2018년 30.7조 달러로 급증했고, 2020년 상반기 40.5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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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CGN  (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

ICGN(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정보 교류 및 연구를 위해 1995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구로,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학계, 기업, 정부기관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지닌 기업지배구조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들이 10년 이상 주주행동주의에 관한 경험을 쌓은 것이 ICGN 설립의 주요 배경이 되었다.

ICGN은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보와 이슈를 교류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하며, 기업지배구조 원칙과 관행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및 가이드라인 제정을 촉구하고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2016년 도입한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도 ICGN의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국민 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연기금과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인 45개국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2021년 현재 54조 달러에 이른다.

전(前)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2019년 ICGN 이사로 선임돼 6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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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FC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국제금융공사)는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 민간기업에 투자하는 유엔 산하 금융기관으로 1956년 설립되었다. 2005년 ‘Who Cares Wins’ 컨퍼런스 보고서 에서 ESG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 하였다. 같은 해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2006년 UN PRI(유엔책임투자원칙)를 통해 자본시장에 ESG 요소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가속화 되었다.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IFC는 2003년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3장 참조) 이외에도 ESG 성과 및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여러 표준 및 원칙을 개발하였다.

환경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성과 표준(Performance Standards on Environmental and Social Sustainability, 2012): IFC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준수해야 할 환경 및 사회적 리스크 관리 책임을 규정하였다.

임팩트 관리를 위한 운영원칙(Operating Principles for Impact Management, 2019): 펀드 관리에 있어 재무수익과 함께 사회·환경에 긍정적인 임팩트 창출 을 고려하기 위한 운영 원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와 임팩트 목표 연계, 임팩트 달성 전략 등을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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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DC  (Portfolio Decarbonization Coalition)

PDC(포트폴리오 탈탄소화 연합)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스웨덴 국가 연금기금인 AP4가 2014년 함께 설립한 민관협력체제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탈탄소화 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PDC는 기관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탈탄소화함으로써, 탄소 집약적인 기업으로부터 자본을 회수하여 같은 부문의 탄소 효율이 높은 기업에 재투자하도록 촉진한다. PDC 회원사는 32곳, 800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독일 알리안츠그룹, 로베코샘, BNP인베스트먼트 등이 PDC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PDC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우선 그들의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발자국을 몬트리올 탄소 서약서(Montréal Carbon Pledge)를 통해 측정 및 공개해야 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실행 가능한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인 ABP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16% 낮추고, 프랑스 정부 연기금 FRR은 기준치 대비 30% 낮은 포트폴리오 탄소 집약도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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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UNEP FI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 Finance Initiative)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금융부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991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결성한 국제 파트너십이다. 1992년 은행업계가 UNEP Financial Institutions Initiative를 출범시켰고, 1995년 보험업계에서 UNEP Insurance Industry Initiative를 출범시켰으며, 2003년 두 이니셔티브가 통합되고 자산 운용사, 연기금 등이 참여해 현재에 이르렀다. 2021년 1월 기준, 전 세계 378개 의 금융기관(은행, 보험사, 투자사)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성장했다.

UNEP FI는 금융기관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ESG를 비롯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경영과 투자, 리스크 관리 및 정보공개를 추구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약속, 경영지침,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야 내 19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UNEP FI 참여를 원하는 금융기관은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자발적 참여 선언에 대한 동의 의사를 CEO의 승인 하에 UNEP FI 사무국에 전달하고 회비를 납부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9개 금융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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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UN PRI  (United Nations 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ment)

UN PRI(유엔책임투자원칙)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 흐름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이니셔티브로, 2006년 유엔 사무총장이던 코피 아난(Kofi Annan)이 주도해 이 원칙을 만들었다.

UN PRI에 가입 서명한 기관은 2021년 1월 현재 3,615곳에 달한다. 지난 15년간 서명기관의 투자자산 비중이 16배 늘었다. 한국에서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11개 사가 가입되어 있다.

UN PRI가 제시한 책임투자 원칙은 총 6개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투자분석과 의사결정 과정에 ESG 이슈를 통합하고, 투자대상에게 ESG 이슈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투자산업의 책임투자 원칙 수용과 이행을 촉진하는 것 등이다.

PRI에 서명하면, 매년 책임투자 원칙 이행 현황을 보고해야 하며, PRI는 A+부터 E까지 6단계로 점수를 매긴다. 만약 해당 보고가 불성실하거나 충분하지 못한 경우 2년간 재평가 기회를 준다. 그럼에도 보고 내용이 부족할 경우 서명기관에서 배제된다.

PRI의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서명기관들은 모든 관리자산의 최소 절반 이상에 대해 책임투자 정책을 시행해야 하며, 이를 이행할 담당직원 및 임원레벨의 감독 책임자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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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본시장 데이터 제공 기관

1. Bloomberg

블룸버그(Bloomberg)는 10년 이상 전 세계 기업의 ESG 공시 데이터를 제공 해왔으며, 2020년 8월부터는 ESG Score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8년 9월 CDP 와의 제휴를 통해 블룸버그 터미널(단말기)에서 기업의 탄소발자국, 에너지 사용량 등을 조회하도록 했으며, 2009년 7월 ESG 데이터 서비스를 런칭했다. 블룸버그의 ESG 데이터는 102개국 11,7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공개한 정보를 수집해 검증한 후 블룸버그 터미널에 공개되는데, 단말기 이용자만 평가 결과와 내용에 접근이 가능하다.

ESG Score에는 ESG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사회 구성, 환경 및 사회 성과, 성평등(gender equality), 공시 투명성 등에 관한 평가점수가 포함된다. 또한, 자체 평가점수 외에 MSCI,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등 주요 ESG 평가 기관 자료도 함께 제공,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한편, 블룸버그는 2020년 8월 최초로 석유 및 가스기업 252개의 환경(E) 및 사회(S) 점수를 공개했고, 4,350개 기업의 지배구조(G) 점수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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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구로, 전 세계 9,600여 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경영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공시정보를 분석해 투자자 및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매년 발표되는 CDP 평가결과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ESG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자원의 3대 영역(아래 참조)에 대한 데이터 공개 여부, 리스크 인식 및 관리 이해도, 목표 설정 등에 대해 피평가기업이 응답한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전략, 지배구조 등

수자원: 취수량, 사업상 중요도, 관련 정책, 의사결정구조 등

산림자원: 산림 훼손 원자재, 관련 정책, 의사결정구조 등

평가 결과는 A~D등급으로, 데이터가 미공개이거나 부족해 평가가 불가능한 기업은 F등급을 부여한다. 2020년 평가 결과, 삼성전기,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기업 7개사가 A등급을 받았다.

또한 CDP는 2020년 약 4,000여 개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배출량을 추적할 수 있는 온도평가(temperature rating)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기업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험을 투자자들이 더 잘 예측 및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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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TSE Russell

FTSE Russell은 2001년 ESG 평가를 바탕으로 한 지수인 ‘FTSE4Good’을 시작하였다. DJSI의 S&P500 ESG 지수, MSCI의 ESG Leaders 지수와 함께 3대 ESG 지수로 꼽히며, 유럽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분류된다. 사회책임투자(SRI) 지수의 하나로서 담배, 무기, 석탄 등 일부 산업은 피평가 기업에서 제외된다.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평가하여 분기별로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발표하며, 현재 14개 주제별로 300개 이상의 지표가 포함되어 있다. 2020년 9월 현재 국내 기업은 약 30개사가 편입되어 있다.

FTSE4Good 지수의 ESG 각 분야를 구성하는 14개 주제는 다음과 같다.

환경: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공급망, 오염 및 자원, 물안보

사회: 근로기준, 공급망, 인권과 지역사회, 건강과 안전, 소비자 책임

거버넌스: 세금 투명성, 리스크 관리, 기업지배구조, 반부패

각 부문별로 0~5까지 점수화해 결과를 산출하며, 피평가기업이 각 평가항목과 관련된 정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또한 평가항목 중 일부 부문에서 기준에 미달되면 지수 편입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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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는 1999년부터 ESG 평가를 제공해왔으며, 초기 ESG 분야를 개척한 RiskMetrics, Innovest, KLD 등을 인수합병해서 2011년부터 ESG 리서치를 독자적으로 제공한다. 2019년에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애널리틱스 기업 Carbon Delta도 인수하였다.

MSCI ESG 평가는 공개된 기업 정보, 정부 DB, 매크로데이터 등을 활용해 실시되며, 피평가기업은 정보 검증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ESG 영역별 10개 주제(아래 참조), 35개 핵심이슈를 평가하여 AAA~CCC의 7개 등급으로 평가 결과를 부여한다. 거버넌스 평가에 가중치가 부여되며, 전체 평가등급 외에 ESG 영역별 등급도 별도로 부여한다. 매주 새로운 정보가 반영돼 업데이트되며, 심층 기업분석 리뷰는 연간 1회 정도 제공된다.

‌환경: 기후변화(탄소배출, 기후변화 취약성 등), 자연자본(생물다양성, 물 스트레스 등), 오염 및 폐기물, 환경 기회(청정기술 기회, 재생에너지 등)

‌사회: 인적자원(노동, 임직원 건강 및 안전 등), 제품책임(제품 안전, 개인정보보호 등), 이해관계자 반대(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사회적 기회(취약계층의 보건, 영양, 금융 등 접근성 등)

거버넌스: 기업지배구조(이사회, 경영진 보수 등), 기업행동(반부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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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pRisk

RepRisk는 1998년 설립된 ESG 데이터 평가기관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전 세계 15만 개 이상의 기업 ESG 리스크를 분석한다. RespRisk에서 2007년부터 운영하는 ESG Risk Platform은 ESG 리스크에 대한 세계 최대 실사 데이터베이스로, ESG와 연관된 기업 경영, 투자, 사업 관계 등의 데이터가 포함된다.

RepRisk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목적은 중대한 ESG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평가하는 데에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전 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된 9만여 개의 정보를 검토해 매일 업데이트한다. 또한 GRI, SASB, UNGC 등 글로벌 ESG 표준에 의거해 28개의 ESG 이슈, 58개의 하위주제를 설정하여 ESG 리스크를 측정한다.

특히 공개된 정보뿐 아니라 온라인 정보 출처(미디어, 싱크탱크,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등)를 통해 비정형 ESG 리스크를 식별한다. 기업의 자체 보고나 공개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외해, 제3자 데이터를 통해 이슈를 분석하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ESG 리스크를 매일 모니터링할 수 있어, 350곳 이상 고객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한다. 일례로 플라스틱 산업에서 ESG 리스크가 높은 10개 기업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최근 2년간 플라스틱 관련 ESG 사고 빈도와 심각도를 함께 조사,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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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P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S&P Dow Jones)와 스위스 지속가능경영 평가사인 로베코샘(RobecoSAM)은 1999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를 개발해 매년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전 세계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경제적 성과, 환경 및 사회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분석한다.

피평가기업이 설문지에 답변한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를 실시하며, 공통 평가 항목과 산업별 항목으로 구분된다. 대개 80~120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기준을 적용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가 결과 상위 10%는 대상 기업에 따라 DJSI 월드 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수, 코리아 지수 등에 편입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결과를 발표하며, 2020년 월드 지수에는 국내 기업 17개사가 편입되었다.

2019년 12월 S&P 글로벌이 로베코샘의 ESG 평가사업을 인수했으며, 2020년 5월 S&P 글로벌 ESG 스코어(S&P Global ESG Score)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S&P 글로벌 ESG 스코어는 전 세계 시가총액의 95%에 해당하는 7,300여 개 기업의 ESG 점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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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ustainalytics

Sustainalytics(서스테이널리틱스)는 1992년 설립되어 기업의 ESG 리스크 평가 및 리서치 등의 높은 전문성을 보여온 평가기관이다. 글로벌 펀드 평가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가 2020년 Sustainalytics를 인수했다. 이후 모닝스타는 Sustainalytics의 ESG 평가방법론을 활용하여 모든 펀드, 주식, 자산 분석에 ESG 요소를 통합하고 있다.

Sustainalytics의 ESG 리스크 평가는 공개된 정보 기반으로 ESG 리스크가 기업의 재무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피평가기업의 요청 시 보고서 발간전 검토와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평가 결과는 0~50 사이 점수 및 리스크 등급으로 표시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ESG 리스크가 크다. 전 세계 4만 개 기업의 데이터와 2만 개 기업의 ESG 평가등급을 제공한다. 2020년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4,000개 이상 기업의 ESG 등급을 공개하고 있다.

Sustainalytics의 ESG 리스크 평가체계는 1) 거버넌스, 2) 산업별 중대 ESG 이슈(material ESG issues), 3) 기업별 기타 ESG 이슈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별 70개 이상의 평가항목을 평가하며, 세부 평가항목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또한, Sustainalytics는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검증기관이다.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도 ESG 채권을 발행하면서 Sustainalytics로부터 ESG 평가 및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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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Vigeo Eiris

Vigeo Eiris는 2002년 설립된 ESG 평가, 데이터, 분석도구 및 지속가능금융 분야 전문 기업이다. 기업의 전략, 운영, 관리 측면에 ESG 요소를 통합하는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Vigeo Eiris의 평가등급은 피평가기업이 주요 지속가능성 이슈를 회사의 활동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수준을 보여준다. 2019년 4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인수하였다.

Vigeo Eiris는 기업들이 ESG 기준을 사업부서 및 전략적 운영(지속가능채권, ESG 등급, CSR 평가 등)에 통합하는 것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지속 가능투자 전략,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전략, 포트폴리오 분석, ESG 지표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Vigeo Eiris의 ESG 평가체계는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요소가 서로 관련 있고 보완적이라는 시각에 따라 각 요소를 분리하지 않는다. 또한 ISO 26000 지침을 기준으로 환경, 인적자원, 인권, 지역사회 참여, 비즈니스 행동 및 기업 거버넌스의 6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피평가기업의 중대 ESG 이슈는 비즈니스 특수성을 감안하여 조정된다.

MSCI, Sustainalytics, Bloomberg, FTSE Russell 등과 마찬가지로 Vigeo Eiris도 2020년부터 자사의 ESG 등급을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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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이니셔티브 및 기관

1. Capitals Coalition

자연자본(natural capital), 사회자본(social capital), 인적자본(human capital)에 해당하는 370개 이상의 이해관계자들의 글로벌 연합체로, 이전 조직인 Natural Capital Coalition(NCC)과 Social and Human Capital Coalition(SHCC)이 통합되어 2020년 1월 출범하였다. 자연자본, 사회자본, 인적자본, 생산자본 등 ‘자본(capitals)’ 개념을 통해 자연, 사람, 경제 간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가치(value)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모든 조직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불평등 심화 등 3대 도전과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2년 GRI, WBCSD, 세계은행 등에 의해 설립된 NCC는 2016년 Natural Capital Protocol을 통해 주로 민간부문이 자연자본을 측정하고 계량화하여 자연 생태계와 경제적(재무적) 의사결정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18년 WBCSD와 IIRC 등이 설립한 SHCC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 개인에게 내재된 지식, 기술, 역량이 이익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자본과 인적자본을 정의하고, 2019년 Social and Human Capital Protocol을 통해 이들 자본의 임팩트 측정 및 평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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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lass Lewis

Glass Lewis는 2003년 설립된 세계 2위의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1,300명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거버넌스 관련 동향과 의결권 행사에 관한 가이드라인 및 자문을 제공하고 케이스별로 주주권 행사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매년 30,000건 이상의 주주총회 의안 분석 등의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한다.

또한 ESG 리스크 평가기관인 Sustainalytics와 협력하여 Sustainalytics의 서비스 중 4,5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ESG 연구 및 평가 내용을 Glass Lewis의 거버넌스 리서치 및 의결권 자문 플랫폼에 통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Lewis는 SASB Alliance Organization의 회원사로서 서비스 플랫폼에 SASB의 업계별 표준을 표시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ICGN(국제기업지배 구조네트워크) 회원사이자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 서명기관이다. 외국 의결권 자문기관으로는 처음으로 2018년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했다. 매년 국내 기업의 750~800개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기관투자자에게 의안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으로는 대신경제연구소 내 대신지배구조 연구소, 서스틴베스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있다. 2021년 금융위원회는 ‘의결권 자문사 이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관리·감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향후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등록 및 신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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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MP  (Impact Management Project)

IMP는 2016년 조직된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임팩트를 측정, 관리 및 보고하는 방식에 있어 합의된 글로벌 지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최초의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운용사인 영국 브릿지스 펀드 매니지먼트(Bridges Fund Management)가 주도해 만든 글로벌 협의체다. 투자자, 기업, 비영리단체, 표준 및 회계기준 제정기관 등의 관점을 종합해 임팩트의 구성요소를 정의하여 ESG 관련 기업의 보고, 임팩트 투자, 자선 사업 등 관련 활동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조직으로 구성된 실무자 커뮤니티와 CDP, CDSB, GRI, IFC, SASB 등 16개 기관이 임팩트 표준 설정을 협의하고, 임팩트 측정 및 관리에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까지의 논의 결과, IMP는 임팩트를 아래의 5가지 차원으로 정리하였다.

What: 임팩트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Who: 결과를 경험하는 이해관계자는 누구인가?

How much: 결과를 경험하는 이해관계자의 수·기간·정도는?

Contribution: 임팩트 활동을 안 했을 경우보다 나은 결과인가?

Risk: 임팩트 활동이 없었을 경우 존재했을 리스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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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SS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ISS는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이다. 2,000명 이상의 기관 투자자에게 기업의 거버넌스 및 책임투자에 관한 자문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년 42,000건 이상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며, ESG 동향 연구 및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별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60% 이상이 의결권 행사 시 ISS 자문을 참고한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주주총회 의안 찬반 여부에서 ISS 및 Glass Lewis 권고와 90%에 달하는 일치율을 보이는 등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SG 평가 관련하여, 이사회 구성, 경영진 보수, 주주의 권리, 감사 및 리스크 관리의 4개 영역별 총 230여 개의 항목을 평가하는 거버넌스 평가(Governance QualityScore)가 잘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 환경·사회(E&S) 공시 수준 평가, 기업별·국가별 ESG 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20년 3월 기후변화 이슈 관련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11월에는 중대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하였다. 또한 미국, 유럽 등 자본시장별로 이사회와 최고 경영진 구성 시 인종, 성별 등 다양성을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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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UNRISD  (UN Research Institute for
Social Development)

UNRISD(유엔사회개발연구소)는 UN이 추구하는 사회개발 관련 주제에 대해 다양한 학제간 연구 및 정책분석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1963년 설립되었다. 현재 사회정책과 개발(Social Policy and Development), 젠더와 개발(Gender and Development), 지속가능발전의 사회적 측면(Social Dimensions of Sustainable Development)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사회적 측면에 관한 연구로, 2018년 SDPI(Sustainable Development Performance Indictor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SDPI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서서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측정하기 위한 지표체계로, 3단계(Tier 1~3) 약 80개 지표로 구성되며 각 단계는 경제·환경·사회·거버넌스 분야로 구분된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단기 개선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사회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맥락화하는 작업이다.

2021년 상반기 지표체계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기업 활동과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 관련 UN 내 표준으로 정립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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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WBA  (World Benchmarking Alliance)

WBA는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을 목표로, 특히 SDGs 목표 17(글로벌 파트너십)을 핵심으로 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 그룹 연합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자 등 전 세계 약 18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WBA는 SDGs 달성을 위해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7가지 영역(식량 및 농업, 순환경제, 디지털 기술, 사회, 탈탄소화 및 에너지, 도시, 금융시스템)을 규정한다.

또한 각 영역별로 기업의 SDGs에 대한 기여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벤치마크를 개발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대표적인 예로, Corporate Climate Action Benchmark는 석유와 가스, 전기, 자동차 등 3개 주요 탄소 배출 산업 내 기업의 기후행동 성과를 평가한다. Gender Benchmark는 기업들이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을 어떻게 촉진하는지 평가하고, 특히 SDGs 목표 5(성 평등)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측정한다.

또한 WBA에서는 SDG2000(SDGs 달성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2,000개사 리스트)을 발표하였는데, 2021년 1월 현재 한국 기업 47곳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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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WBCSD  (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는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적인 이니셔티브로, 1995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설립되었다. 200개 이상의 주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GS칼텍스, 한국타이어가 가입하였고 한국지부인 KBCSD에는 다수의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WBCSD는 기후와 에너지, 순환경제, 소셜 임팩트 등 여러 지속가능성 난제에 대한 효과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사 및 가치사슬 상의 기업들과 협력해왔으며, 70개에 달하는 국가 비즈니스 위원회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회원사들 간의 지식 공유와 지속가능성 표준 이행을 촉진하고, 관련 정책에 대한 지지를 함께 표명하며,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파리기후변화 협약 등 공동의 비전에 맞춰 경제 시스템의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0년 9월, WBCSD는 비재무정보 공시 표준 관련 시장의 컨센서스를 마련하기 위해 UN PRI(유엔책임투자원칙)와 ESG 데이터에 관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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